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영환씨 얼굴에 타박 흔적 검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영환씨 얼굴에 타박 흔적 검진

입력
2012.08.08 17:37
0 0

중국에서 114일간 구금됐다 풀려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의 얼굴에서 외부 충격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타박 흔적이 8일 발견됐다. 정부는 이 흔적이 고문의 증거로 입증될 경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어서 추가 검사결과가 주목된다.

김씨는 이날 전주의 한 병원에서 받은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양쪽 광대뼈와 근육 사이에서 타박 흔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씨는 "의료진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고문 여부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견을 냈다"며 "정부와 협의해 다음 주쯤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내과 검진에서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씨는 현재 뚜렷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없지만 고문으로 인한 불면 증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전문가들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김씨에게 정신적인 피해 증상이 100%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앞서 7일 "김씨의 정신적인 증상도 고문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영환석방대책위는 9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홍재 대책위 대변인은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포함해 중국을 상대로 조만간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선진통일당은 이날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조사단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김영환 등 한국인 4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고문 등 가혹행위 의혹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촉구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