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런던 올림픽 2012/ 박주영 벤치·구자철 중간에 교체 한·일전 대비 체력 비축 전략인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런던 올림픽 2012/ 박주영 벤치·구자철 중간에 교체 한·일전 대비 체력 비축 전략인가

입력
2012.08.08 12:34
0 0

'맨체스터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3으로 대패했다.

8강전에서 영국을 꺾은 상승세를 몬 이번 연출이 기대됐지만 브라질의 장벽은 높았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뜻 밖의 용병술을 펼쳤다.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깜짝 전술'이었다. 일각에서'승산이 희박한 브라질전 승부를 포기하고 3ㆍ4위전에 초점을 맞춘 전술을 구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홍명보호'의 기본 전형은 4-2-3-1 포메이션이다. 그러나 브라질전에서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과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부산)가 벤치를 지켰다. 가봉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교체 투입돼 10분여를 소화한 김현성(서울)이 지동원(선덜랜드)과 최전방에 배치됐다. 생소한 라인업이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박주영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해 공격과 수비에서 더 뛰어줄 선수가 필요했고 컨디션이 좋은 김현성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에서는 물론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후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가동한 적이 없는 지동원-김현성 투 스트라이커 카드를 갑작스레 꺼내 든 배경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정우영(교토 상가)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시킨 것도 3ㆍ4위전을 겨냥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우영은 최종 엔트리 18명에 들지 못했지만 지난달 24일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대체 카드로 선발됐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8강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브라질전에서 정우영은 0-2로 뒤진 후반 14분 구자철과 교체 투입됐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수비에 빈 틈이 생겨 공격적인 구자철 대신 수비가 좋은 정우영을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골 차로 지나 세 골 차로 지나 마찬가지인 토너먼트 경기에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수비를 강화하려 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흐름을 되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홍 감독이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종우가 구자철을 대신할 수도 있었지만 일본과의 3ㆍ4위전을 대비해 아낀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일본전의 관건은 미드필드 싸움이다. 오늘 나오지 않은 박종우가 다음 경기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