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경찰청장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SJM 안산공장에서 벌어진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의 폭력사태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 청장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이 당시 폭력사태를 막을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시 상황을 파악해봐도 국민들이 이런 경찰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겠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현장을 지휘한) 안산단원서장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며 "(공장 앞에) 경력이 있었으니 들어가서 상황을 제압해야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전날 이번 사태에 대한 감찰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 폭력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27일 새벽 112 신고가 7차례나 접수됐는데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SJM 공장 내부에 들어가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용역폭력 전담반'을 편성, 노사분규 등이 일어난 현장에 파견된 경비용역업체 18곳에 대해 일제점검을 하겠다"며 "불법행위가 있다면 엄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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