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은 어떤 이유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우리뿐 아니라 일본도 비슷하다.
'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낸 태극전사들이 이제 마지막 한 게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모두 쏟아내야 한다. 무조건 승리만이 답이다.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것은 물론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만방에 떨칠 기회이기 때문이다. 11일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한 태극전사들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기성용(중원의 사령탑)=4강에 올라갔는데 일본에 지면 의미가 없다. 부담이 크지만 여기서 이기면 금메달을 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일 라이벌전에서 120% 이상의 전력을 발휘해야 한다.
▲구자철(주장)=한일전은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모두가 알고 있다. 어떤 말로도 3ㆍ4위전에 임하는 각오를 표현할 수 없다. 불굴의 정신으로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아직 체력적으로 괜찮고 얼마든지 뛸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박종우(한일전 키플레이어)=선수 대 선수로 붙으면 100% 이길 자신이 있다. 감독님이 우리에게 또 다른 결승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전에서 쉰 만큼 온 힘을 다해서 뛰겠다.
▲백성동(J리그 주빌로 이와타)=선수들이 비장한 각오로 임할 것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일본은 전형적인 조직력으로 승부한다. J리거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김영권(J리그 오미야)=일본 선수들의 멘탈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우리들에 비해 여전히 약한 면이 있다. 일본이 조직력 훈련을 많이 한 것 같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하나라도 안 놓치는 게 중요하다. 영국과 브라질처럼 강한 팀이 아니라서 충분히 넘을 수 있다.
▲김보경(전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일본이랑 하니까 의지가 더 강하다. 기요타케는 능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수비수들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카디프에서 3ㆍ4위전이 열리는데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런던=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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