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가입하려면 상품설명서, 청약서 등 보통 30장 이상의 종이서류를 살펴봐야 했던 보험계약에 종이가 필요 없는 '전자서명' 가입이 확산되고 있다. 보험사는 물론, 고객 입장에서도 환경을 보호하고 보험료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0월말까지 전자서명으로 보험에 가입한 고객 이름으로 건당 100원씩을 적립해 산림청과 함께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가입 후 서류도 이메일로 받을 경우, 첫 회 보험료를 최대 1,000원까지 할인도 해 준다.
앞서 대한ㆍ신한생명과 한화ㆍLIG손해보험 등이 올 상반기부터 잇따라 전자서명 보험가입 제도를 도입했으며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도 조만간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나치게 많은 종이서류로 인한 부작용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연간 1개 보험사가 A4용지 1억5,300만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일이 종이에 서명을 받기 위해 고객을 여러 번 방문해야 하는 등 환경과 업무효율 측면에서 낭비가 컸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지난해 말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 상품설명서의 사인을 종이가 아닌 전자서명으로도 가능토록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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