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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찬호, 4이닝 8실점 무너져… 두산전서 국내 무대 최악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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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찬호, 4이닝 8실점 무너져… 두산전서 국내 무대 최악 피칭

입력
2012.08.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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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벌과 빛고을에서 '양박'이 터졌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는 대전에서 국내 무대 데뷔 이후 최다인 8실점을 내줬고, 홈런 선두인 박병호(넥센)는 광주에서 한 방을 더 터뜨렸다.

박찬호는 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8안타(1홈런) 3볼넷 1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개인 최다 실점 기록(5월11일 청주 롯데전 4이닝 6실점)을 훌쩍 뛰어 넘었다. 투구수는 79개(스트라이크 47개)였다. 시즌 6패째(5승)를 당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이 종전 3.62에서 4.22로 치솟았다.

올해 박찬호는 두산에 강했다. 이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등판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44로 호투를 했다.

하지만 1회부터 불안했다. 박찬호는 0-0이던 1회 2사에서 두산 김현수에게 147km짜리 빠른 볼을 던지다 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시즌 네 번째 피홈런이다.

이후 4회까지 안정된 피칭을 자랑하던 박찬호는 5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3-1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이종욱에게 오른쪽 2루타를 맞고 무사 2ㆍ3루에 몰린 박찬호는 허경민에게 우선상을 타고 나가는 싹쓸이 2루타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정진호에게 우전 안타, 오재원에게 다시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한 박찬호는 고영민과 김현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7점을 내준 뒤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구원 투수 양훈이 최준석에게 2점 홈런을 내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한화는 두산에 5-10으로 져 3연패를 당했다.

광주에서는 박병호가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앤서니로부터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시즌 24호 홈런으로 2위 박석민(삼성ㆍ20홈런)과 격차를 4개로 벌렸다.

경기는 KIA의 4-3으로 승리.

인천에서는 SK가 선발 윤희상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정근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눌렀다. LG는 잠실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롯데를 6-5로 제압했다.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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