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샤워에 한강시민공원 나들이, 심야 영화 관람까지 열대야 극복을 위해 갖은 아이디어가 동원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야외무대의 영화나 콘서트로 찜통 더위를 잠시 잊어보는 건 어떨까.
예술의전당이 4일 시작한 '주말 가족 축제-시즌2'는 대중음악과 재즈,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해 질 무렵부터 야외에서 무료로 선보이는 행사다. 10월 13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과 광복절 휴일을 맞는 이달 14, 15일에 오페라극장 바로 앞에 마련한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펼친다.
지난 4, 5일 첫 무대를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연 데 이어 11일 오후 7시 30분에는 2010년 7월 독일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소개된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 무대 앞에 1,000여 석의 의자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객석 공간 이외에 계단과 테라스 등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14일에는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과 지난해 여름 개봉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 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상영한다. 15일에는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이 야외 스크린을 통해 소개된다.
그밖에 서초유스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영화음악, 대중음악 등을 연주하는 '서머 나잇 콘서트'(18일), 한국인이 선호하는 오페라 아리아를 음악 칼럼니스트 유정우씨의 해설과 함께 영상으로 소개하는 '오페라 아리아 온 스크린'(25일),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인디밴드 10㎝ 등이 출연하는 '재즈 페스타'(9월 8, 9일)가 이어진다. 관람료는 '재즈 페스타'(전석 3만 3,000원)를 제외하고 모두 무료. (02)580-1300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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