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검색하기">강기갑 대표가 6일 당의 발전적 해체와 함께 신당 창당 방침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름을 바꾸고 정강정책을 손보는 정도의 재창당으로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면서 "진보 정치의 재건을 위해 당의 발전적 해소를 포함해 다양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사실상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강 대표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 정당의 길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계승하는 동시에 구태와는 결별하는 창조적 파괴"라며 "분당이냐 탈당이냐는 근시안적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시대와 역사에 대응하는 담대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통합진보당을 대체할 새로운 대중적 진보 정당을 건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신당권파 진영 전체가 당장 탈당하기는 어려운 만큼 구당권파에 맞서 당 혁신 작업을 진행하면서 탈당의 명분과 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외부 인사들까지 참여하는 신당 추진체를 구성해 향후 새로운 진보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참여당계와 진보신당 탈당파(평등파ㆍPD), 자주파(NL) 내 인천연합 등 신당권파는 전날 모임을 갖고 당의 발전적 해체와 12월 대선 전 신당 창당을 결의했다. 또 이를 위해 외부 인사들까지 참여하는 '혁신진보정치 추진모임'을 구성키로 했다.
신당권파는 이 모임을 통해 당내 구당권파를 고립시키면서 당 밖의 진보 세력도 끌어안는 전략으로 새로운 정당 창당 준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강 대표는 "진보정치의 재건을 위해 남은 길은 당원과 국민에게 절망과 환멸을 초래한 패권주의와 결별하고 민주적ㆍ상식적 진보정당을 새롭게 건설하는 것"이라며 "당의 책임자로서 탈당이나 분당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구당권파가 쇄신과 변혁을 막는다면 갈라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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