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건 '양학선(양1)'이란 기술이었다.
양학선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기계체조선수권 도마 종목에서 공중 3회전, 1,080도 비틀기 기술을 선보였다. 이전까지 시도조차 없었던 초고난도 기술은 16.866점이라는 역대 최고점을 받았고 양학선은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이 기술을 난도 7.4점짜리 'YANG Hak Seon'이라고 공식 등재했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선보이지 않았지만 반 바퀴를 더 회전하는 '양2' 기술도 갖고 있다. 그러나 착지에 좀 더 신경 쓰기 위해 반 바퀴를 포기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사실 올림픽에 앞서 양학선의 금메달 확률을 99%까지 예상했다. 결선에 오른 선수 중 난도 7.0점짜리 기술을 제대로 구사하는 선수도 드물다"며 "양학선이 '양1'만 성공시켜도 2위와의 격차는 클 수밖에 없었다. 다른 선수들은 흉내도 못 내는 기술"이라고 했다.
런던=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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