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들이 유명 디자이너나 연예인, 일러스트 작가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만들어 수익금을 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객들은 디자이너나 유명 연예인이 제작한 제품을 구매하면서 기부에 동참할 수 있고, 패션 업체들은 판매와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남성 의류 브랜드 '지오지아'는 지난달 말부터 국제 비영리조직인 WIT(Whatever It Takes)와 함께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 샤를리즈 테론, 디자이너 도나카란 등의 디자인이 들어 있는 캔버스 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후반. WIT는 유명인들의 작품을 기증 받아 상품으로 제작해 판매수익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오지아 측은 "유명인들의 독특한 디자인이 들어가 소장가치가 있고, 제품 구매를 통해 환경보호와 후진국 어린이들의 구호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FNC코오롱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는 이달 말까지 독일 유명 일러스트 작가인 율리이쿠터, 프랑스의 젠본크 등과 협업해 6가지 스타일의 '웜 하트'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 일부는 독립영화관인 시네마테크 개선 작업에 쓰인다.
제일모직 여성 의류 브랜드 '구호'도 5월 중순부터 '하트 포 아이' 기부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연예인 이효리, 이하늬 등이 직접 그린 디자인을 토대로 일부 상품을 제작했다. 제일모직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시각장애 어린이 개안수술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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