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전설적 여가수 차벨라 바르가스가 5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쿠에르나바카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3세. 절친한 친구 마리아 코르티나는 바르가스가 앨범 홍보 차 스페인에 다녀온 뒤 심장 및 호흡기 이상으로 1주일간 집중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코스타리카에서 태어나 14세에 멕시코로 건너간 바르가스는 멕시코시티 거리에서 노래하다 30대에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가톨릭 국가인 멕시코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에 도전한 그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남성복에 권총을 들거나, 술을 마시고 시가를 무는 등 특이한 무대를 선보였다. 화가 프리다 칼로, 디에고 리베라 등 당대의 문화예술인들과 교류했으며 특히 칼로와는 동성연인으로 지냈다.
홍민지(상명대 국제통상학과 4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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