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고창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6일 오전 8시4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경남 의령 출생인 고인은 1957년 일본 쇼와의대를 졸업한 뒤 69년 서울의대 내과 교수로 부임해 방사성 동위원소를 의학적으로 이용하는 핵의학과 초대 과장 등을 맡는 등 국내 핵의학 분야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고인은 20대 때 대장암, 이후 간암 등 세 차례나 암에 걸렸으나 모두 이겨내기도 했다.
78년 서울대병원이 특수법인으로 발족한 이후 제2ㆍ제1부원장과 내과학회장, 내분비학회장, 핵의학회장, 노화학회장, 의학한림원 원로회원, 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등을 역임했다. 93년부터 김 전 대통령 주치의를 했으며, 98년 가천의과대 초대 총장으로 부임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 유족으론 부인 김정자(75)씨와 아들 재준(지니스내과 원장), 사위 황문성(변호사) 이천우 (SK텔레콤벤처스 상임고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8시30분. (02)2072-2011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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