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 어린 소녀 등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대량 유포한'헤비 업로더'가 경찰에 붙잡혔다.'헤비 업로더'란 온라인을 통해 불법저작물을 판매해 이득을 챙기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로, 경찰에 적발된 문제의 업로더는 뜻밖에도 70대 노인이었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인터넷상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해 파일을 공유하는 P2P(peer to peer) 사이트에 미성년자의 성행위 등이 담긴 음란물을 게시, 판매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모(7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경기 성남시의 자택에서 3대의 컴퓨터와 7개의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P2P 사이트에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일명 '로리타' 동영상 등 모두 4,000여건의 음란물을 올려 판매하다 경찰의 IP추적에 덜미를 잡혔다.
유씨는 또 이 사이트 운영업체로부터 이용자가 해당 동영상을 내려 받을 때마다 온라인 포인트를 제공 받아 120여만원 상당을 챙겼고, 로리타 동영상 이외에도 3,000여건의 음란물을 더 갖고 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유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어 집에서 대접도 받지 못하던 가운데 재미 삼아 올린 동영상의 반응이 좋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춘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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