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비행기를 실어 날랐다.
CJ대한통운은 6일 세계 최대 전투기 에어쇼인 와딩턴 국제에어쇼와 리아트 에어쇼 및 판보로 에어쇼 등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차지했던 'T-50B'(일명 검독수리) 9대를 항공과 육로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블랙 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군의 특수비행팀으로, T-50B는 블랙 이글스 전용 기종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중순부터 3개월여 동안 특수화물 운송 전문가들로 전담팀을 구성해 비행기를 항공 운송했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B747-400F' 전세기 8대를 투입했고, 육상운송 구간에서는 화물칸 길이만 13㎙에 이르는 대형 특수차량을 동원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운송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에어쇼 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높은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과거 공군이 사용했던 T-38 훈련기 15대를 미 공군에 반환할 때도 육상운송과 하역을 맡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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