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우생순' 신화 재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여자핸드볼팀 등 올림픽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5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1948년 대한민국 이름으로 처음 출전한 올림픽 개최지가 런던"이라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핸드볼뿐 아니라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생순' 신화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년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승부던지기 끝에 패했지만 빛나는 투혼으로 큰 감동을 안겨줘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신화의 주인공 여자핸드볼팀은 현재 예선에서 덴마크 등 강호들을 격파하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최 회장은 핸드볼 경기장인 런던올림픽파크 코퍼박스를 찾아 핸드볼 협회 및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남녀 핸드볼팀의 경기가 없는 날에는 선수들과 만나 그 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런던 한국선수촌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후원하는 수영과 펜싱경기 결과도 수시로 확인하고 국제전화로 격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그룹 임직원은 올림픽 개막 전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2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한 바 있다.
2008년 12월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2020년까지 핸드볼을 국내 3대 인기스포츠로 육성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세우고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34억원을 들여 국내 첫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완공했고, 핸드볼 발전재단을 만들어 70억원의 기금도 적립했다. 올 초에는 해체위기에 놓였던 용인시청 여자 핸드볼팀을 인수, 'SK슈가글라이더즈'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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