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업체 직원들이 폭력을 휘둘러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SJM 직장폐쇄 당일, 회사측과 경비용역업체가 새벽에 만나 ‘노조원들을 몰아내자’고 사전에 공모하고 폭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SJM 사측과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측이 경찰에는 7월 27일 오전 6시 용역 경비원을 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SJM 공장에 배치하겠다고 신고했으나, 양측은 이보다 3시간 앞선 오전 3시쯤 안산 모 유원지에서 만나 협의한 뒤 오전 4시30분 현장에 도착해 공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사측과 경비용역업체측 관계자들이 이 시간대에 수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성재 안산단원서 수사과장은 “사측과 경비용역업체가 사전에 협의해 공장 진입을 결정하고, 경찰이 공장 주변에 배치되기 전 공장진입을 시도한 만큼 사실상 폭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창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