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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마지막 1500m 4위 박태환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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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마지막 1500m 4위 박태환 "홀가분하다"

입력
2012.08.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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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다."

박태환(23∙SK텔레콤)이 세 번째 올림픽을 마친 뒤 남긴 소감이다. 박태환은 5일(한국시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수영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50초61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최초로 단일 대회(하계) 3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채 박태환의 런던올림픽은 막을 내렸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우여곡절을 겪고도 값진 은메달 2개를 얻었다. 자유형 400m 예선 때 실격 처리됐다 판정이 번복되는 황당한 사건 속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m에서도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멀티 메달을 딴 주인공이 됐다. 또 1,500m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결선 무대까지 올랐다.

박태환은 "400m 예선에서의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로 의미 있는 메달을 따냈고, 가장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게 오히려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지난 4년을 올림픽만 바라보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이미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의 도전은 멈출 줄 몰랐다. 올림픽 2연패와 세계 신기록 작성을 목표로 매일 물살을 갈랐고, 철저한 식단 관리로 최상의 몸 상태 유지에 힘썼다. 비록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지만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 역영을 펼쳤기 때문이다.

7일 귀국길에 오르는 박태환은 당분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올해 거의 가족과 함께 하지 못했다"며 "올림픽 이후의 계획은 아직 없고, 한국에 돌아가 부모님과 상의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포스트 박태환' 시대의 한계를 또 한번 느꼈다. 경영에 총 15명(남자 6명∙여자 9명)을 내보냈지만 박태환을 제외하고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가 전무하다. 언제까지 박태환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어 수영인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런던=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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