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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왕자루이 만나 '외교 첫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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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왕자루이 만나 '외교 첫 데뷔'

입력
2012.08.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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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방북중인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고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1위원장이 2010년 10월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외빈 접견 때 배석하기는 했지만 단독으로 외빈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 1위원장이 앞으로 외교 무대에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특히 외교 무대 데뷔를 중국 인사 접견으로 시작함에 따라 북중 관계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1위원장이 왕 부장과 만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에게 인사를 전달하고 "따뜻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했다"고 밝혔으나 김 1위원장의 방중 문제나 6자회담 등 한반도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두 당,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이 친히 마련해주시고 키워주신 전통적인 중조(中朝ㆍ북중) 친선 관계를 공고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 부동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북측에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중국 측에서는 류훙차이 주북한 중국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김 1위원장은 면담에 이어 왕 부장 일행과 만찬을 함께 했으며 이 자리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부총리, 김영일 당 국제부장 등 북한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이날 김 1위원장은 네번째 '담화'를 공개했다. '김정일 애국주의를 구현하여 부강조국건설을 다그치자' 제목의 담화에서 김 1 위원장은 산림녹화사업과 토지정리사업, CNC(컴퓨터 수치 제어) 등을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으로 찬양하며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곧 애국심의 발현으로, 애국주의의 최고 표현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세에 의해 북과 남으로 갈라져 오랫동안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조국을 통일하는 것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민족지상의 과업"이라며 "조국통일은 곧 애국이고 조국분열은 곧 매국"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김정은 담화 중 통일 내용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김정은의 리더십을 남북관계로 확대하면서 북한 군 등 지도부의 기강을 확립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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