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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났다가 쪽박 차면… "저커버그 꼴 됐다"

입력
2012.08.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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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의 주가가 기업공개(IPO) 3개월 만에 반토막 나면서 SNS 업계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빗대, SNS 업계에 투자했다가 자산을 날릴 경우 '저커버그 꼴 됐다(Zucked)'고 하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주가는 2일(현지시간) 19.91달러로 마감됐다. 5월 18일 IPO 당시 38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주가 폭락의 이유로는 성장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 경영진의 잇단 이직 등이 꼽혔다.

저커버그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도 200억달러에서 108억달러로 떨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9세 청년이었던 그는 최근 SNS 업계 투자 붐에 편승해 주식을 샀다가 큰 손해를 본 사람들의 상징이 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IPO 전인 올해 3월 그가 세계 부호 순위 35위에서 최근 72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블룸버그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40인'에서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런 상황에 대해 '저커버그 꼴 됐다'고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주가 폭락 외에 여러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가짜 페이스북 계정이 전체 계정의 8.7%인 8,300만개라는 것이 공개됐고, 페이스북이 6월 향후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벤처기업을 강압적으로 인수하려고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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