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의 아이콘 장미란(28·고양시청)이 5일 오후11시30분(한국시간) 드디어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경기에 나선다. 여자 75㎏ 이상 급에서 2005~2007년, 2009년 네 차례 세계선수권 우승과 2008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을 거머쥐며 5년간 세계 역도의 여제로 군림해온 그가 또 다른 신화창조를 위해 출전한다.
이번 경기는 기록상으로만 보면 인상, 용상, 합계 세계기록을 각각 보유한 선수들이 펼치는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타티아나 카시리나는(21·러시아) 인상 148㎏, 장미란은 용상 187㎏, 저우루루(24·중국)는 합계 328㎏으로 각각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장미란은 그러나 오랜 선수생활로 쌓인 피로와 전성기를 지난 체력 탓에 실력이 후퇴한 반면 신예에 속하는 경쟁자들은 기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어려운 금메달 도전이 예상된다. 카시리나는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저우루루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장미란의 공식 최고기록인 합계 326㎏보다 높은 328㎏을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2009년 세 부문의 기록을 모두 점유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이후 계속 실력이 하락해 최근에는 경쟁자들과 격차가 더 많이 벌어졌다.
하지만 장미란은 메달 색깔을 떠나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장미란은 "주어진 시기에 목표한 기록에 도전하고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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