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직접 부르는 것도 아니고, 녹음된 남의 노래를 들려주는 DJ의 정확한 수입은 알려진 게 없다. 가장 많은 돈을 버는 DJ는 누구일까. 3일 경제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티에스토(43)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DJ였다. 작년 한해만 2,200만달러(약 25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에 출연한 게 비결이었다. 티에스토는 DJ 중에선 처음으로 올림픽 개막식에 출연, 인지도를 높인 뒤 각국의 수많은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티에스토에 이어 미국의 스크릴렉스(24)가 같은 기간 1,500만달러(약 170억원)를 챙기며 2위에 올랐다. 스크릴렉스는 2월 제54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니카 앨범상 등 3개 부문을 거머쥔 인물로, 3~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등지에서 펼쳐지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코리아’에도 출연한다.
‘포브스’ 조사 결과, 두 사람을 포함해 세계에서 출연료가 높은 DJ 10명의 수입을 합산하면 1억2,500만달러(약 1,420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그간 고립됐던 일렉트로닉 음악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급속하게 퍼져나가는 등 인터넷 세대 덕분에 DJ가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일렉트로닉 음악이 널리 알려졌고 대형 음악페스티벌도 늘어나면서 DJ의 존재가 부각됐다는 것이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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