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한 신진서(12) 신민준(13)에 이어 이번에는 열네 살짜리 여자 바둑 신동이 프로에 입문했다.
1일 끝난 제41회 여자입단대회서 오유진(14ㆍ충암중 2년)과 김신영(21)이 최종라운드를 통과해 꿈에 그리던 프로기사가 됐다.
오유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2의 박지은'으로 불리며 바둑계의 주목을 받았던 소문난 바둑 신동이다. 특히 지난 5월에 남자 연구생들을 제치고 세계청소년대회 한국 대표로 선발돼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달 17일 끝난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 홍일점으로 본선 16강에 올랐지만 8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는데 이번 여자입단대회서 6승1패의 우수한 성적으로 입단에 성공했다. 이로써 오유진은 2010년에 입단한 최정(16ㆍ2단)에 이어 국내 최연소 여자 프로기사가 됐다.
한편 김신영은 박지연 이슬아 김미리 문도원 등 같은 또래 바둑 친구들에 비해 프로 입문이 다소 늦었지만 진작부터 입단 0순위로 꼽혀온 '준비된 강자'다. 그동안 꾸준히 연구셍 서열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번번이 입단에 실패했고 특히 지난해 4월 열린 입단대회 최종국에서 연구생 서열이 자기보다 낮은 김채영에게 져 아쉽게 탈락했는데 1년여 만에 다시 도전해 꿈에 그리던 프로 면장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프로기사는 272명(남자 224명, 여자 48명)이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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