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독립 운동에 헌신했던 애국지사 이병희 여사가 2일 오후 2시3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3년 종연방적주식회사에서 근무하며 같은 직장의 김희성ㆍ박인선 등 동지들을 모아 노동운동을 벌이던 중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39년 4월 출옥 후 이듬해 베이징으로 망명, 의열단에 가입했고 43년 9월 이육사와 독립운동을 협의하던 중 일본 경찰에 체포돼 베이징에 구금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9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영철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중앙보훈병원, 발인은 4일 오전 7시. 010-5238-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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