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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 급전 위해 내 논 논밭의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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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 급전 위해 내 논 논밭의 가격은…

입력
2012.08.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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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9년(효종 10년) 9월 10일 유학(幼學ㆍ아직 벼슬하지 않은 선비) 이지욱이 요긴하게 쓸 일이 있어 춘천부 북내면 고탄리 사남면에 있는 논 3마지기를 유학 김두천에게 숫소 1마리를 받고 팔았다."

"1725년(영조 1년) 2월 15일 노직(老職ㆍ신분에 상관 없이 80세 이상 노인에게 주는 벼슬) 자헌대부(정 3품 관직) 장선명이 가난 때문에 영평현 일동면 청계동에 있는 밭을 유생원 댁 노비 귀성에게 11냥에 팔았다."

이 기록들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자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토지나 가옥 매매문서 991건을 해제해 발간한 <고문서 해제 ⅸ> 의 내용 중 일부다. 이 해제집은 당시 거래 관념이나 매매 가격의 변화를 볼 수 있어 관련 분야 연구에 요긴하게 쓰일 자료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매매문서 말고도 교령(관리 임명장), 호적 등 조선시대 고문서 1만 8,000여 건을 소장하고 있다. 이들 문서 전체에 대한 간략한 해제집은 1970년대에 2권으로 냈고, 2004년부터 분야별 상세 해제 작업을 시작해 교령류 3권, 호적류 2권을 발간했다.

이번에 나온 해제집은 국공립도서관에 무료 배포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도서관 내 문화상품관에서 살 수도 있다. 가격은 2만 8,000원.

오미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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