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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참여정부 성적은 '미'… 안철수, 검증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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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참여정부 성적은 '미'… 안철수, 검증 받아야"

입력
2012.08.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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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정세균 후보가 참여정부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수우미양가로 따지면 미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저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 시절 산업부장관을 지낸 정 후보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참여정부의 종합 성적표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정치 개혁을 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한 것은 공(功)이지만 비정규직 문제나 양극화 해소에 실패한 것은 과(過)"라면서 "가장 큰 실패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530만표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친노계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손학규ㆍ김두관 후보 등이 제기한 '참여정부 실패론' 에 정 후보도 가세한 셈이다.

정 후보는 "6ㆍ2 지방선거와 대선 등에서 연전연패한 것은 정권으로서 대단히 큰 실책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 뒤 '참여정부 총체적 성공론'을 주장한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요구된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정 후보는 대선 출마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는 안 원장에 대해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국민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국민은 대통령을 선택할 때 대단히 까다롭고 아무나 찍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를 알고 정치를 알아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는데 안 원장이 정치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라며 "국민은 정치 경험이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없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고심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독재자가 독재를 하는 것을 보며 성장했고 알게 모르게 독재를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이 매우 권위적인데,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승자 독식을 하는 행태를 보면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야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로서 박 전 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일해본 적이 있는데 중요한 사안에 대해 매우 기회주의적"이라면서 "결정적 상황일 때는 가만히 있다가 다 지나고 나서 한마디 던지고 책임을 면피한다"고 공격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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