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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본경선 주요 변수들은…민평련 손학규 염두·호남후보 단일화 등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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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본경선 주요 변수들은…민평련 손학규 염두·호남후보 단일화 등 '파괴력'

입력
2012.08.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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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별다른 판세의 변화가 없었다. 컷오프를 통해 민주당의 대선주자가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박준영 후보 등 5명으로 압축되자 앞으로 판세가 출렁일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는 문재인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잇지만 지난 31일 밤 당내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 후보 결정을 위한 투표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점이 우선 주목된다. 결선투표제에 대비한 후보 간 합종연횡 시도, TV 토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상에 따른 지지율 변화 등 다양한 변수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민평련 대표인 최규성 의원은 1일 손 후보가 민평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가장 준비가 잘 돼 있고 깊이가 있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설명했다. 민평련에 소속된 다른 의원들도 "'저녁이 있는 삶'을 앞세워 노동ㆍ복지 문제를 녹여냈고 공약 준비도 철저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회원 3분의 2 이상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해 민평련의 최종 지지 후보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손 후보는 또 당내 예비경선에서도 문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밑에선 거론되기 시작한 대선주자 간 연대도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민주당은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의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때문에 3, 4, 5위 후보가 1위와 2위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승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 출신 정세균 후보와 현역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난 30일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단일화 가능성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1일 "그런 얘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박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역동적 경선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접지 않았다.

두 사람이 호남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경우 강력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박 후보가 부산∙경남(PK) 출신인 문재인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중반 이후 판세에 따라 합종연횡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환(수도권ㆍ충청 기반) 조경태ㆍ김정길(부산 출신) 후보를 향한 '빅4'후보들의 구애 작전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실제 결선투표에서 3위 이하 후보들이 2위 후보 몰아주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 비문(非文)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여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 후보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줄 개연성도 있다.

10여 차례의 TV토론도 후보들의 지지율을 요동치게 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해찬 대표는 판에 박힌 토론으로는 후보들의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방송사별로 특정 정책이나 신상 문제 등 다른 주제를 정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토론회를 기획하고 있다. 각 주자들은 여러 차례의 TV토론을 통해 유권자들과의 간접 접촉을 늘리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원장의 지지율 부침에 따라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도 오르락내리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과정에서 누가 가장 득을 볼지도 관심이다. 또 야권 지지층에겐 어느 주자가 안 원장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파트너로 적합한지도 판단 기준이 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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