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칼더의 '누아'전
아기 있는 집이면 방 천장에 하나쯤 달려있는 모빌(mobile). 그것을 발명한 이는 20세기 미술계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1898~1976)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처음 작은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모빌을, 훗날 공기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모빌을 제작했다. 그의 움직이지 않는 조각은 '스태빌(stabile)'이라 불린다.
193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제작한 그의 대표작 중 검은색 모빌과 스태빌이 두 번째 개인전 '누아'(Noir·검은색)전에 전시됐다. 작품마다 자신의 에너지가 담겨 관객에게 그 에너지를 뿜어난다고 믿었던 칼더의 조각 6점이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8월 17일까지 선보인다. (02)735-8449
▦리우보촌 개인전 '아이언맨 트랜스포메이션'
팔과 다리에 부풀어오른 근육을 과시하는 근육남들이 전시장에 늘어섰다. 미스터코리아를 선발하는 보디빌더들이 아니다. 근육질 몸매와 달리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그들은 철사로 드로잉하듯 만들어진 아이언맨들.
대만의 조각가 리우보촌의 첫 한국 개인전 '아이언맨 트랜스포메이션'(Iron man transformation)이 열리는 서울 논현동 갤러리로얄 풍경이다. 산업사회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철강으로 현대 사회를 은유하는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석은 열려있다. 산업문명에 대한 동경일 수도 있고, 실루엣만으로 표현해 일종의 공허함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공간 설치 3점, 소품 14점 등을 선보이며 8월 11일까지 이어진다. (02)514-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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