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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 베네수엘라도 회원국으로 영입/ "세계 5위 경제단위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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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 베네수엘라도 회원국으로 영입/ "세계 5위 경제단위로 부상"

입력
2012.08.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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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베네수엘라를 다섯 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남아메리카 지역의 자유무역ㆍ경제협력 증진을 목표로 1991년 출범한 이래 회원국을 처음으로 추가 영입한 메르코수르는 이로써 국내총생산(GDP) 3조3,000억달러의 세계 5위 경제단위로 부상했다.

정상회의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참석했다. 의회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회원국 자격이 잠정 정지된 파라과이는 불참했다. 의장국인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메르코수르는 이제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다섯번째로 큰 경제단위가 됐다"며 "회원국 간 무역과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 정상들은 2006년 7월 베네수엘라의 가입에 합의했지만 파라과이 의회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반민주적 통치를 문제 삼은 우파 야당이 가입안 통과를 반대해 최종 승인이 미뤄졌다. 이 와중에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자 다른 세 정상은 지난달 29일 베네수엘라의 가입을 전격 결정했다. 4개 회원국은 베네수엘라와의 무역에서 480억달러의 흑자를 거두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파라과이 의회의 반대 뒤에 미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메르코수르는 앞으로 회원국을 더 늘릴 방침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 경제 위기에 대처하려면 남미 모든 국가가 메르코수르에 합류해 결속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몸집 불리기에는 남미 경제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메르코수르는 GDP 합산액이 1조달러를 넘는 콜롬비아, 페루, 칠레의 회원국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르코수르 주도국인 브라질에서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회원국 자격이 없는 이들 3개국을 위해 가입 절차와 조건을 완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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