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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사재혁 2연패 도전 "한국 역도 자존심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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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사재혁 2연패 도전 "한국 역도 자존심 든다"

입력
2012.07.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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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한국 남자 역도의 차례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6ㆍ강원도청)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사재혁은 2일 새벽 3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77㎏급에 출전한다. 사재혁은 올림픽을 앞두고 허리 통증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서겠다는 목표는 변함 없다.

특히 북한 역도의 초강세와 맞물려 한국 역도의 간판 사재혁의 각오가 남다르다. 북한은 62㎏급 김은국과 52kg급 엄윤철 등 남자 역도에서만 벌써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김은국은 인상 153㎏, 용상 174㎏, 합계 327㎏으로 세계신기록까지 작성,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재혁은 베이징에서 한국 남자 역도의 부흥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당시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리훙리를 꺾으면서 92년 바르셀로나 전병관 이후 16년 동안 이어져 오던 남자 역도의 금메달 가뭄을 해갈했다. 그 동안 한국은 여자 역도 장미란의 독주 체제였지만, 사재혁의 등장으로 '남녀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사재혁이 금메달로 가기 위해서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한다. 중국은 지난 대회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뤼샤오쥔과 뤼하오지 등 2명을 77㎏급에 출전시키며 견제에 나섰다. 사재혁이 선전해 정상을 타진한다면 중국은 구체적인 압박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친나왕, 아르메니아의 티그란 마르티로샨 등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마르티로샨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뤼샤오쥔, 사재혁과 함께 3파전을 펼쳤다. 또 허리 통증으로 한 달 동안 바벨을 잡지 못하다 올림픽을 2주 앞두고 회복된 사재혁의 몸 상태도 변수다.

이형근 남자 역도 감독은 그러나 "중국의 견제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다른 선수들의 실력도 수준급이지만 굳이 신경 쓰지 않겠다"며 "사재혁은 준비한 것만 스스로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재혁도 최근 "부족한 면이 많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했으니 마음을 비웠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나의 최대 무기"이라며 "메달 색깔이 금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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