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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철 연임은 부적절" 새누리, 靑에 의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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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철 연임은 부적절" 새누리, 靑에 의견 전달

입력
2012.07.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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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의 연임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정하고 이같은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현 후보자 연임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청 간 갈등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31일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후보자 연임은 적절치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여러 경로로 당의 분위기를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변인 차원에서 이미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며 "황우여 대표도 청와대에 이런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30일 회의에서 현 후보자 임명 방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보고 받은 뒤 고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9일 당 전략기획본부장, 홍보기획본부장, 대변인, 사무부총장, 대표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가 참여한 전략기획회의에서 연임 불가 방침이 정해졌다.

특히 지난주 실시된 여의도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량이 현 후보자와 관련된 논란을 알고 있고, 그 가운데 80% 가량이 연임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캠프 측이 대선 과정에서의 부담을 우려해 현 후보자 연임에 부정적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야권은 현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아들 병역 기피 의혹 등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인권위원장 연임에 강력 반대했다.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도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들은 현 후보자의 업무보고를 거부하며 전원 퇴장했다.

여당의 부정적 의견 제시와 관련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 후보자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들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재임명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달곤 정무수석도 당의 의견 제시에 "당 의견을 잘 알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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