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게임 ‘피파 온라인(FIFA Online)’이 넥슨을 통해 연내 출시된다. 넥슨은 31일 미국 게임업체 EA이 개발한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3’의 국내 유통을 맡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파 온라인은 축구 게임의 교과서로 불린 EA의 콘솔 게임을 온라인화한 것인데, 2006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회원수가 8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독보적인 스포츠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2’는 출시한 지 5년이 지났음에도 동시접속자수가 13만 명에 이르고 월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올 초부터 진행된 ‘피파 온라인3’입찰에 기존 서비스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을 포함해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넥슨이 EA측에 국내 서비스된 해외 게임 사상 최고 계약금인 6,0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넥슨이 피파온라인을 가져갈 것이란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국내 게임업계의 선두자리를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서민 넥슨 대표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수준 높은 게임운영 서비스를 더해 국내 스포츠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피파온라인2 재계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서비스가 종료되진 않겠지만 피파온라인3가 출시된 이후에도 계약관계가 유지될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를 위해서라도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EA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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