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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유통업 경쟁상대는 테마파크와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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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유통업 경쟁상대는 테마파크와 야구장"

입력
2012.07.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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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나 야구장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잇따라 짓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더 이상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쇼핑만을 위한 도심공간이 아닌, 가족 연인 친구들이 쇼핑과 식사, 문화,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센터'로서 복합 쇼핑몰에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정 부회장이 이번에 선택한 곳은 휴식공간으로 유명한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였다. 신세계그룹과 의왕시는 31일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복합 쇼핑몰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세계는 백운호수 인근에 있는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 사업지구의 땅 10만㎡를 확보해 2016년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문화, 레저시설 등이 어우러진 대형 쇼핑몰을 건립하기로 했다. 쇼핑몰 조성에는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부지 인근에 백운산과 청계산, 바라산 자연휴양림 등이 있어 환경이 쾌적하고, 의왕∼과천 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인접해 사당역에서 승용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 쇼핑몰이 완공되면 지역 주민 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중국, 일본인 관광객 등 연간 1,0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의왕 외에도 추가로 5곳에 교외형 쇼핑몰을 짓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렇게 되면 2016년 이후 신세계가 운영하는 교외형 복합몰은 10개로 늘어난다.

정 부회장은 "고객들이 여가를 즐기기 원하는데 도심 백화점 등은 교통문제도 있고 여러모로 대가족을 수용하기 쉽지 않다"며 "가족단위를 포함한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체류형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에 10곳의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개발하고 신세계가 가진 소매 콘텐츠를 100%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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