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장으로 발전 중단에 들어간 영광원전 6호기가 재가동되려면 최대 2주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력당국은 당초 2~3일이면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고장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정상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정점으로 치닫는 상태에서, 재가동이 지연됨에 따라 전력수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3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들이 영광 6호기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확한 고장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 6호기는 전날 오후 2시57분쯤 원자로 보호신호가 울리면서 원자로와 터빈이 자동 정지됐다.
한 관계자는 "원자로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 구동장치의 전원공급계통에 결함이 생긴 것으로 봤지만 아직까지 상세한 원인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고장 원인이 파악되더라도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검사,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등 필수 절차를 감안하면 발전재개까지 2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력당국은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13일부터 전력수요가 피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 때까지도 영광 6호기의 재가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수원은 이날부터 신월성원전 1호기(100만㎾급)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5년 착공한 신월성 1호기는 공사를 끝내고 시험운전 중이었다. 이로써 우리나라 원전은 모두 23기, 총 설비용량은 2만716㎿로 늘었다. 이는 국내 발전설비 전체 용량(8만1,552㎿)의 25.4%에 해당한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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