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의 명승부가 미국 오하이오로 장소를 옮겨 다시 한 번 펼쳐진다.
2주 전 브리티시오픈에서 세계 골프 팬들을 매료시키며 1~3위를 차지한 어니 엘스(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대거 출격한다.
8월2일(한국시간) 밤 미국 오하이오주 아콘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ㆍ7,400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세계 6대 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특급 대회다. 총상금이 850만 달러로 4대 메이저대회(총상금 800만 달러)를 능가한다.
최대 관심사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던 엘스와 스콧, 우즈의 자존심 대결이다. 특히 브리티시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엘스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스콧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지도 체크 포인트다.
'골프 황제' 우즈의 시즌 4승 달성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와 인연이 깊다. 두 차례 3연패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만 무려 7승을 사냥할 정도로 강점을 드러냈다. 올해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는 텃밭에서 개인 통산 75승째를 노리고 있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 배상문(26ㆍ캘러웨이),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 재미교포 나상욱(29ㆍ타이틀리스트)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코스인 파이어 스톤 골프장은 파70의 코스 중 가장 긴 7,400야드나 된다. 한여름의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려 그린은 딱딱하고 빠른 상태다. 그린 위에 볼을 정확하게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티 샷을 멀리 날리고 짧은 아이언으로 공략해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장타자인 버바 왓슨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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