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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중국 경제, 명품 소비 성향 바꿔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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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중국 경제, 명품 소비 성향 바꿔 놨다

입력
2012.07.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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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명품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품목은 고가의 시계, 가방에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화장품, 구두, 주류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PR회사 루더핀과 리서치회사 입소스는 지난달 연 10만위안(약 1,770만원) 이상 소득자 1,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2012년 중국 명품시장 예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앞으로 12개월 간 품목별 소비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43%가 각각 명품 화장품과 명품 구두의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9%, 32%였다. 유명브랜드 주류와 담배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반면 명품 제품군 중 가장 고가에 속하는 시계에 대해서는 54%가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대답했고, 핸드백과 보석류 역시 48%가 소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6%로 떨어져 8%대가 깨지는 등 중국 경제의 하강 추세가 고소득층인 명품 소비자의 소비성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입 장소와 방법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들은 명품 구입 장소로 지난해 1위였던 홍콩과 유럽을 제치고 중국을 꼽았다. 진품 여부가 의심돼 가급적 해외 여행을 통해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자국 내에서 구입하기 시작한 것. 또 소비자의 10%, 화장품 소비자의 17%가 명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했다고 밝히는 등 인터넷을 통한 구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순위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항상 1위를 차지한 루이비통이 계속 1위였고, 샤넬, 구찌, 에르메스, 크리스찬 디올이 2~5위를 차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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