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이른바 ‘버블세븐’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 비율)이 반토막 나는 등 2006년 버블세븐 지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7월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낙찰가율은 평균 71%로, 2006년 버블세븐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후 가장 낮았다. 버블세븐은 2006년 집값이 급등했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7개 지역을 말한다.
참여정부가 이들 지역을 버블세븐이라고 칭했던 2006년 7곳의 평균 낙찰가율이 93.8%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특히 2006년 103.8%의 낙찰가율을 보였던 용인은 올해 58.3%로 45.5%포인트 떨어지면서 반토막이 났다. 분당은 2006년 101.9%에서 올해 75.8%로, 송파구는 100.4%에서 76.9%로, 평촌은 101.4%에서 79.1%로 각각 떨어졌다. 목동 역시 90.8%에서 73.9%로 하락했고 강남구는 92.9%에서 79.1%, 서초구는 87.1%에서 76%로 내려갔다.
낙찰가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용인의 경우 수지구 상현동 만현마을 두산위브 전용 189㎡는 2006년 4월 감정가의 111.6%인 7억8,137만원에 낙찰됐었다. 그러나 올해 2월엔 같은 아파트가 감정가 6억5,000만원으로 출발해 2회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65.5%인 4억2,599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버블세븐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 거품이 심했던 지역인 만큼 낙찰가도 주변 급매물 이상 크게 떨어지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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