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대회 초반 주춤했던 한국 선수단의 메달 사냥에 가속이 붙었다. 어려울 듯 했던 '10(금메달)-10(종합 순위)' 목표 달성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
여자 사격의 김장미(20ㆍ부산시청)는 1일 밤(한국시간)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드라마틱한 역전극이었다.
김장미는 본선에서 591점을 쏘며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해 결선에서 여유 있는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뜻밖에 결선 중반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5발을 남기고 첸잉(중국)에 추월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장미는 마지막 5발에서 모두 10점대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본선과 결선 합계 792.4점(591+201.4)을 기록, 791. 4점(585+206.4)에 그친 첸잉을 1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사격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나온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공기소총의 여갑순 이후 20년 만이다.
금메달 사냥의 바통은 남자 유도 90㎏급의 송대남(33ㆍ남양주시청)이 이어 받았다. 송대남은 2일 오전 엑셀 런던 아레나에서 열린 애슐리 곤살레스(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11초 만에 절반을 빼앗으며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랭킹 17위로 당초 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송대남은 후안 로메로(우루과이)와의 32강전 한 판승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절반 이상의 큰 기술을 성공시키는 괴력을 뽐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정경미(KGC 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하정은(대교)-김민정(전북은행)조는 '고의 패배'파문에 연루돼 실격됐다.
한국은 2일 오전 1시 현재 금 5 은 2 동 3개로 종합 4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금 13 은 6 동 4개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미국이 금 10 은 8 동 7개로 뒤를 쫓고 있다.
런던=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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