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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우리 아이 "엄마, 책 읽기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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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우리 아이 "엄마, 책 읽기 재밌어요"

입력
2012.07.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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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자유시간이 많아진 아이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주고 싶은 주부 이모(39ㆍ서울 동작구)씨. 그러나 좋은 책을 사놓아도,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를 해도 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우리 독서문화정보개발원 오서경 연구실장과 함께 가족이 여름방학에 실천할 수 있는 독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오 실장은 "욕심내지 말고, 아래 내용 중 한가지라도 실천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10페이지' '10분' 목표 정하기

독서 일일계획서는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데 효과적이다. 가령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3번 정해진 시간에 책 10페이지를 읽겠다' 또는 '하루 3번 정해진 시간에 10분 동안 책을 읽겠다' 등 페이지 수나 책 읽는 시간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면 된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10분 동안 책을 읽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매일 반복하다 보면,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아이 스스로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리 내서 읽어 보기

소리 내어 책을 읽을 기회가 거의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 낭독을 권유하는 것도 좋다. 낭독을 하다 보면, 두렵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람들의 시선도 극복할 수 있고, 전달력을 키울 수 있다. 몇 페이지를 읽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발음, 목소리 크기, 감정, 호흡 등의 요소로 얼마만큼 전달력을 높였느냐가 중요하다. 부모가 미리 쉬고 읽어야 하는 부분을 표시해주면 보다 올바른 호흡법을 익히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독서 전후로 아이와 대화하기

책을 읽기 전에 자녀가 책 제목과 표지, 목차를 보고, 책 내용을 연상하게 하는 활동을 갖는다. 이는 이해도와 상상력을 높이는데 굉장한 도움을 준다.

또 책의 내용을 경험이나 적절한 상황과 연결시켜 이야기해 본다. 일상적인 대화처럼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하되 아이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토론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이야기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동네 또래 친구나 자주 접촉하는 주변사람들을 불러모아 이야기 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다.

독서 이벤트 만들기

금요일이나 주말, 공휴일에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독서 이벤트를 계획한다. 가령 밤 늦게까지 책을 읽는 '가족 독서의 날'을 정한다. 간식도 먹고, 가족끼리 서로 격려도 하면서 새벽을 맞이하는 것이다.

주제를 정해 독서를 해보는 것도 좋다. '건강'에 대한 책을 읽고 평소에 우리 가족이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 하면 좋을 활동들을 편지에 써서 전달해 본다. 주제가 '엄마'라면 자녀는 최정희 작가의 <아홉 살 엄마> 을, 부모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를 읽고, 서로 '엄마'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택할 수 있는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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