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이 계속되자 서울시가 독거 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상황총괄반, 건강관리지원반, 시설관리대책반, 구조ㆍ구급반, 행정지원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돼 폭염에 취약한 약자를 대상으로 한 시민 보호활동, 시설물 피해 예방, 긴급 구조ㆍ구급 활동 등을 벌인다.
서울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재난도우미 8,300명을 동원, 홀몸노인과 장애인의 집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서울지역에 첫 폭염특보가 발령된 25일부터 29일까지 독거노인 방문 2만3,355회, 전화 확인 4만6,373회 등 취약계층 보호 활동을 벌였다.
특히 쪽방촌의 취약 환자와 65세 이상 독거 노인에 대해서는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활용해 순회 진료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비상시 식수대책으로 급수차량 140여대와 아리수 물병 10만병을 확보해 취약계층 방문시 이를 전달하고 있다.
시는 주민센터, 복지회관, 경로당 등 3,733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열대야 발생시 야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2~5시에는 건설·산업근로자 보호를 위해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운영하고, 폭염시 폭발 우려가 있는 가스 관련 시설, 지하철 선로 등 주요 시설물도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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