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로 201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 어떻게 마무리를 하느냐에 따라 입시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여름방학을 부족한 개념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학습목표와 방법을 세워야 한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월요일 수능특강 비문학 35~55쪽'처럼 구체적인 계획을 짜서 실천해야 한다"며 "희망 대학ㆍ학과에 합격하는 데 필요한 점수를 파악해 몇 문제를 더 맞히면 된다는 목표를 세워서 학습하라"고 조언했다.
상위권 학생은 실전연습을 반복해 실수를 줄이고, 중위권은 기본 원리와 개념 학습, 하위권은 반복 출제되는 유형과 관련 개념 이해에 집중해야 한다.
언어_ EBS 교재 지문 분석 주력
언어 영역은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문학작품의 특징과 줄거리를 정리하고 등장인물의 성격 및 유형도 숙지해야 한다. 비문학은 교재 수록 지문이 재구성되거나 관련 정보가 추가되는 방식으로 연계되기 싶다. 쓰기 영역은 EBS 교재에 나오는 도표 그래프 등을 분석해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법 개념 역시 여름방학 동안 완전히 암기해야 한다.
상위권은 고난도ㆍ신유형 문항과 틀린 문항 관련 단원 중심으로 공부해 실수를 줄이면서 문제 풀이 감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중위권은 낯선 어휘ㆍ어법을 정리하고, 취약 단원이나 자신 없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 보완하고, 하위권은 교과서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공부한다.
수리_반복 출제 유형 이해
EBS 교재에서 숫자 또는 식을 바꾸거나 상황을 바꾸는 식으로 연계 출제되지만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힘들다. 기출 문제나 6ㆍ9월 모의 평가 문제를 분석해 출제 방향을 확인하고 문제에 담긴 개념을 확인해야 한다. 방학을 이용해 오답 노트를 작성, 자신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는 유형이나 여러 개념이 결합된 통합형의 고난도 유형에 집중하고 시간 맞춰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개념별로 정리된 수능 기출 문제집을 풀면서 부족한 개념을 중점적으로 학습한다. 문제가 쉽게 나오면 중위권이 상위권으로 진입하기 쉽다. 하위권 학생들은 교과서와 EBS 교재의 단원별 학습 목표를 바탕으로 기본 개념을 익히고 기출 문제 중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에 집중해야 한다. 도형을 이용한 무한등비급수의 합 구하기,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한 증명, 지수 또는 로그의 식을 이용한 수학 외적 문항 등은 단골 출제 유형이다. 이들 문제만 완벽히 이해해도 기본 점수를 확보하고 추가 점수를 노려볼 수 있다.
외국어_실전 연습 꾸준히
언어 영역과 마찬가지로 EBS 교재의 지문을 숙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EBS 교재에서 글의 목적을 묻는 문제로 나온 지문이 수능에서 순서 찾기 문제로 나오는 식으로 연계 출제되고 있다. 지문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어휘가 어려워져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지문을 숙지하고 있으면 유리하다. 또한 최소한 1주일에 한 번은 실전과 같은 조건에서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여름방학 때는 평소 소홀하기 쉬운 듣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50문항 중 17문항이 듣기 영역인데 단기간 내 점수를 올리기 쉽다. 매일 일정 시간 이상 꾸준히 듣고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빈칸 넣기 등 고난도 문항을 중점적으로 연습하면서 감을 유지해야 한다. 중위권은 문제풀이에만 그칠 게 아니라 지문과 관련된 배경지식도 함께 익혀야 한다. 하위권은 지문 내용과 일치ㆍ불일치 문항 고르기, 지시대명사 문제 등 쉬운 문제부터 접근하고 차츰 고난도 문항으로 나아가면서 어휘 학습에 주력해야 한다.
탐구_ 교과 개념이 우선
탐구영역에 대해서는 문제풀이와 개념 학습의 비중을 어떻게 둬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학생이 많다. 이 실장은 "방학 때 탐구영역 정리를 끝내겠다는 학생이 많은데, 문제풀이에 치우치기 전에 기본 개념을 확실히 학습해 놓는 것이 마지막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충고했다. 개념과 원리, 교과서와 학습교재에 나오는 도표ㆍ그래프ㆍ지도ㆍ사진ㆍ삽화 등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상위권은 개념 학습과 문제풀이의 비중을 3:7로 설정하고 생소한 지문이나 자료를 분석하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 중ㆍ하위권은 개념ㆍ원리 학습과 문제 풀이를 7:3 비중으로 두고 먼저 개념ㆍ원리를 확실히 이해한 뒤 기출문제로 확인한다. 비슷한 유형을 자꾸 틀리는 이유를 찾는 과정을 거친다면 고득점할 수 있다.
특히 사회탐구는 시사를 활용한 문항이 꾸준히 출제되므로 최근 이슈를 교과과정과 연계해 숙지한다. 과학탐구도 관련 기사 등을 스크랩해 두면 수능 전 큰 도움이 된다.
건강을 관리하면서 학습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傷鄂求? 전문가들은 "방학 때 평소와 다른 생활습관을 가지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고 조언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스트레칭 등을 통해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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