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무대에 더위를 느낄 순간조차 없을 겁니다.”
세계 최정상급 마술사들이 부산 해운대를 찾은 피서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트 매지션의 대가 제롬 뮈렛(프랑스), 스토리텔링 매지션 데니 콜(캐나다) 등 15개국 100여명의 마술사들이 다음달 2~5일 열리는 아시아 최대 마술축제 ‘2012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최현우 마술사의 사회로 진행될 개막식은 2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야외매직쇼’로 연출돼 수 만명의 눈과 귀를 사로잡게 된다. 개막식에는 콤파니 포크(프랑스)의 예술적인 바운딩 볼 액트, 아시아 최고의 일루져니스트 유지 야스다의 그랜드 일루젼 매직쇼 등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버라이어티 데이 타임 매직쇼, 나이트 매직 갈라쇼를 비롯해 스타 마술사의 등용문인‘부산국제마술대회’등 실내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여기엔 세계마술연맹(FISM)이 3년마다 주최하는 세계 마술 챔피언십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호진 마술사와 가장 창의적인 작품상에 빛나는 김태원 마술사, 발명 부문 수상 및 제너럴 부문 2위를 차지한 하원근 마술사 등 떠오르는 국내 마술사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페스티벌 첫해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부산국제마술대회’에선 최근 세계 마술계를 흔들고 있는 우리나라 마술사들이 국제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마술사들과 열띤 경연을 펼친다. 부산국제마술대회 입상자들이 최고 권위의 세계마술연맹(FISM)에서 입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마술대회 IBM의 우승자 루벤 등 실력자들이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에릭 에스윈 세계마술연맹회장도 “현재 세계 마술계의 얼굴은 한국이며, 이 바람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조직위 김형준 프로그래머는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 마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음을 잘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부산이 세계적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마술의 열기를 모아 마술 전용 공연관 건립 등 마술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부산시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