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의 막이 오르기 무섭게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모두의 예상을 비웃듯 각 종목의 최강자들이 의외의 일격에 무너졌고, 그 자리를 떠오르는 신예들이 차지했다. 신예 선수들은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하며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특히 수영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첫날부터 세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은 앳된 얼굴의 수영선수 예스원(16·중국). 예스원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4분28초43의 세계 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스테파니 라이스(호주)가 세운 4분29초45로, 예스원은 라이스의 세계기록을 1초02나 앞당겼다. 예스원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수영의 유망주이기도 하다.
남자 수영에서는 쑨양(21·중국)이 금메달을 수확하며 명실상부한 스타덤에 올랐다. 쑨양은 28일(현지시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0초1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중국 남자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쑨양을 두고 중국 언론들은 그의 영문이름을 따 '중국의 태양(SUN)'이라는 닉네임을 선사하며 "중국 슈퍼스타 류샹(29), 야오밍(32)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수영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노리는 미씨 프랭클린(17ㆍ미국)은 올림픽 데뷔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프랭클린은 28일 오전 열린 여자 자유형 400m 계영 결선에 첫 번째 영자로 나섰고 미국은 3분34초2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최종 결과는 동메달이었지만 프랭클린은 첫 번째 영자간의 대결에서 53초 52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프랭클린의 성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한 결과다. 미국 수영 사상 여성으로는 최다인 7개 종목(자유형 100ㆍ200m, 배영 100ㆍ200m, 계영 400ㆍ800m, 혼계영 400m)에 나서는 그는'여자 펠프스'를 노리고 있다. 프랭클린은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는 배영 200m와 800m 계영, 400m 혼계영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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