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뿐인 초록 봉황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사회인야구의 최고봉인 2012 봉황기 전국사회인 야구대회 결승전이 30일 오후 5시 인천 송도 LNG 스포츠타운 주경기장(SK 2군 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일보와 대한야구협회,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엔 전국 13개 권역에서 406개 팀이 참가, 약 5개월 동안 혈투를 치렀다. 그 결과 '글레디에이터'와 '호시탐탐'이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글레디에이터는 지난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본선까지 무난하게 진출할 것이라는 평가에도 전국 대회의 긴장감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뒤 우승 후보 '처음처럼'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 대회를 위해 훈련 시간을 2배 이상 늘린 글레디에이터는 매 경기 10점에 가까운 득점을 올리며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였다.
이성운 글레디에이터 감독은 "전국 대회에서는 상대 팀과 붙어보기 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지난해 1회전 탈락의 아픔을 우승으로 씻어내겠다"고 결승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호시탐탐은 방송인 배칠수의 소속 팀이다. 배칠수는 사회인 야구 선수로는 드물게 시속13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호시탐탐의 에이스는 박지훈이다. 준결승에서 5이닝 4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빠른 공과 함께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한다.
차재광 호시탐탐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특별히 아픈 선수가 없는 게 고무적이다. 올해 봉황 트로피의 주인공은 우리"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상금 1,000만원과 우승기, 트로피가 주어진다. 결승전은 인터넷 아프리카 TV(www.afreeca.com)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고 스포츠원에서도 녹화 방송한다. 국내 스포츠 캐스터 1호로 통하는 유수호 ㈜isportsTV 대표와 윤정현 대한야구협회 전무가 각각 캐스터와 해설을 맡았다.
2010년까지 고교야구 최대의 축전으로 40년 전통을 이어 온 봉황기 대회는 지난해 전국의 100만 야구 동호인을 아우르는 사회인 야구대회로 탈바꿈해 야구 각계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받아 동호인 야구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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