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런던 올림픽 2012/ 남자 양궁 단체전 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런던 올림픽 2012/ 남자 양궁 단체전 銅

입력
2012.07.29 11:54
0 0

세계 남자 양궁에서 더 이상의 공한증(恐韓症)은 없었다.

한국 남자 양궁이 단체전에서 4연속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219-224로 졌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전했지만 미국의 실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미국은 4엔드 마지막 3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세계 남자 양궁의 전력 평준화가 이번 대회를 통해 두드러졌다. 이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인 지도자들이 한국 특유의 혹독하고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통해 각국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단체전 4강에 오른 이탈리아와 미국, 멕시코가 모두 한국인 사령탑이다. 석동은 감독은 이탈리아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런던 올림픽 양궁에 출전한 40개국 가운데 한국인 지도자가 감독으로 있는 곳은 무려 11개국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여자 결승전에서 박성현을 누르고 깜짝 금메달을 따낸 장 쥐안쥐안(중국) 역시 한국인 지도자가 키워냈다. 한국식으로 훈련 받은 남자 세계 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여자 양궁의 디피카 쿠마리(인도)는 "한국 선수와 경기할 때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양궁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고도의 정신력 또한 강조된다. 그 동안 세계 양궁을 주름 잡은 한국 선수들 앞에 상대 선수들은 위축됐지만 이제 더 이상 '공한증'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외국에 진출한 한국인 지도자들로 인해 한국 양궁이 '부메랑 효과'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현재 상태라면 남자 개인전 금메달도 장담할 수 없다. 만약 노골드 수모를 당한다면 한국 남자 양궁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빈 손으로 돌아오게 된다.

오선택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기량뿐만 아니라 훈련법 등도 한국이 세계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다른 나라가 한국을 모방하면서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런던=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