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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영웅 셰브첸코 "정치 입문 위해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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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영웅 셰브첸코 "정치 입문 위해 은퇴"

입력
2012.07.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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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와 2000년대 초중반 유럽축구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한 우크라이나의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36)가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축구를 그만둔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프로팀 디나모 키예프 소속의 셰브첸코는 “아마도 팬 여러분을 놀라게 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미래는 축구와 상관이 없다”며 “전진 우크라이나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과거 사회민주당이었던 전진 우크라이나당은 한때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가 창설한 야당연합에 속해 있었으나 올해 분리되어 새로 창당된 정당이다. 우크라이나는 10월에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축구영웅 셰브첸코의 입당으로 이 신생정당의 인지도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셰브첸코가 총선에 출마할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94년 디나모 키예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셰브첸코는 압도적 기량으로 소속팀을 5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99년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에 입단했다. 2006년까지 AC밀란에서만 296경기에 출장하며 173골을 넣은 셰브첸코는 2004년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상을 수상했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를 거쳐 2009년 친정팀 디나모 키예프에 복귀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으로 111경기에서 48골을 넣은 그는 올해 유로 2012에서도 국가대표로 출전, 두 골을 터뜨리며 노련함을 과시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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