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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김재연 출당 무산/ 민주, 야권연대 파기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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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김재연 출당 무산/ 민주, 야권연대 파기 목소리 커져

입력
2012.07.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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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파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통합당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는 국민 눈높이를 외면하는 진보당과 손을 잡았다가는 12월 대선에서 필패한다는 현실적 계산이 깔려 있다.

민주당의 대다수 대선주자들은 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다. 손학규 후보는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타깝고 실망했다. 야권연대 이전에 진보당이 제 역할을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통합진보당이 더 큰 혁신을 해야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측도 "진보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야권연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선 국면이 시작된 마당에 진보당 사태의 장기화는 범야권 전선 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절박한 대선 승리의 시간표상 우리가 진보당 내부 사정만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진보당 내부 사정도 민주당에 야권연대의 복원을 요구할 상황이 아니다. 강기갑 대표는 9월 중으로 진보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 뒤 야권연대를 복원시킬 계획을 밝혀 왔지만 현재로선 대선 후보 선출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물론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로 힘을 받은 구당권파가 이정희 전 공동대표를 옹립하고 연대를 요청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 응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구당권파인 이상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야권연대가 자동으로 잘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대선)후보를 내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면 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석기 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와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도 강경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자격심사에 앞서 두 의원의 출당 조치 등 진보당 내부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민 여론이 악화하면서 자격심사 발의를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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