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바둑삼국지 농심배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의 얼굴이 확 젊어졌다.
24일 한국기원에서 막을 내린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대표선발전에서 최철한(27), 김지석(23), 이호범(20), 이동훈(14)이 평균 60대 1의 험난한 경쟁을 뚫고 나란히 출전권을 따냈다.
이들은 추후 주최측이 지명하는 와일드카드 1명과 함께 10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제14회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올해 농심배 대표선수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사상 최연소 대표인 이동훈이다. 이동훈은 예선 결승에서 이창호를 꺾었다. 지난해 5월 입단한 이동훈은 그동안 세계대회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과연 이번 농심배서 기대만큼 훌륭한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훈의 합류로 대표팀 평균 연령도 21세로 크개 낮아졌다.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젊다.
이호범도 이번이 농심배 본선 첫 출전이다. 2009년 입단 후 올해는 한국바둑리그서 신안천일염 소속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랭킹(53위)은 그리 높지 않지만 올해 성적이 28승 13패(승률 68%)로 꾸준히 20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철한은 2000년 2회 대회 이후 6번째 출전이다. 그동안 농심배서 중국과 일본 선수를 상대로 10승4패(승률 71%)를 거뒀다. 김지석은 3번째 출전으로 11회 때 3연승, 13회 때 4연승을 거뒀다. 올해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출전 경험이 있는 만큼 든든한 허리 역할이 기대된다.
대회 주최사가 지명하는 와일드카드가 지난 13년간 개근한 '농심배 터줏대감' 이창호와 단 한 번도 외일드카드로 선정되지 못한 '불운의 1인자' 이세돌, 90후 세대의 선두주자 '신 랭킹 1위' 박정환 중 누구에게 주어질 지도 바둑계의 큰 관심거리다. 그동안 와일드카드는 이창호가 9번, 조훈현 유창혁이 각각 2번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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