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이란 별명으로 바둑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속기의 달인' 서능욱(53)이 프로 통산 1,0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능욱은 2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제7국에서 그동안 시니어 선수 5명을 잇달아 물리친 여자팀 두 번째 선수 이민진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이어 24일에는 여류팀 세 번째 선수 박지연까지 제치고 프로 입문 이후 999승(5무 705패)째를 달성했다.
서능욱은 30일 열리는 지지옥션배 제9국에서 여류팀 하호정을 상대로 1,000승에 도전한다. 이 대국서 서능욱이 승리하면 이창호(25세 2개월), 유창혁(39세 6개월), 조훈현(40세 2개월). 서봉수(40세 9개월)에 이어 국내 프로 바둑계 다섯 번째 1,000승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1958년 인천생으로 1972년 9월에 입단한 서능욱은 특유의 속기바둑으로 바둑팬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며 정상급 기사 반열에 올랐으나 국내 기전 결승에서 조훈현에게 12차례, 이창호에게 한 차례 패해 무려 13번이나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제2회 대주배 시니어 최강전 결승에서 조훈현을 꺾고 드디어 입단 4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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