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27일 제42차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9명을 선임하고, KBS 이사 후보로 11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문진 이사에 MBC 노조와 야당이 반대해 온 김재우 현 방문진 이사장 등 3명이 재선임돼 마찰이 예상된다. 방통위 김충식, 양문석 상임위원은 회의 후 "김재철 MBC 사장의 비리를 감싸준 김재우 이사장 등 3명에 대한 인사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문진 이사에는 김재우 현 이사장, 차기환 변호사,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이 재선임됐다. 신임 이사로 김용철 전 MBC 부사장, 김충일 언론중재위원,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선동규 전 전주 MBC 사장, 최강욱 변호사가 선임됐다. 감사에는 고영주 법무법인 케이엘씨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 임기는 8월 9일부터 3년이다.
KBS 이사 후보로는 이길영 전 KBS 보도본부장, 이상인 변호사 등 현 이사 2명을 포함해 김주언 시민사회신문 편집인, 양성수 프라임방송연구소 대표, 이규환 전 KBS 편성기획팀장, 이병혜 명지대 교수, 임정규 KBS 이사회 경영평가위원,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 최양수 연세대 교수,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한진만 강원대 교수가 선정됐다. KBS 이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9월 1일부터 3년이다.
한편 KBS는 이날 김현석 KBS 새노조위원장을 해임하는 등 95일간의 파업에 대한 책임을 물어 18명을 중징계했다. 징계 대상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새노조 집행부 16명, KBS 기자협회 황동진 전 회장과 정윤섭 전 부회장이며 견책, 감봉 1~3개월, 정직 3~6개월 등이 내려졌다. 새노조는 "파업 종료에 따른 노사합의 정신을 사측이 정면으로 위배했다"며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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