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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첫사랑' '문 뒤에서' 아이들의 눈으로 본 전쟁이란 비극 상처만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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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첫사랑' '문 뒤에서' 아이들의 눈으로 본 전쟁이란 비극 상처만 남은…

입력
2012.07.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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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구드룬 파우제방 지음ㆍ이유림 옮김/양철북 발행ㆍ252쪽ㆍ9500원

문 뒤에서/미리엄 할라미 지음ㆍ천미나 옮김/동산사 발행ㆍ288쪽ㆍ1만3000원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참혹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가족과 친구가 죽고 헤어지며 인생의 종말을 지켜보기도 한다. 청소년들에게 전쟁의 참상과 묵직한 반전 메시지를 전하는 소설책 두 권이 나왔다.

<첫사랑> 은 독일 소녀와 프랑스 전쟁 포로 청년의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고발한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독일, 한 시골마을에 사는 열다섯 살 한니는 전쟁 포로로 잡혀온 프랑스 군인 필리프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발각되면 모든 게 끝장. 어쩔 수 없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만 헤어지기로 하지만 둘은 종전 이후에도 엇갈리고 만다. 노인이 된 한니가 평생 마음에 품은 첫사랑에 대한 기억과 전쟁 당시 주변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전쟁과 사랑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가진 비극성을 담담하면서도 밀도 있게 그렸다.

<문 뒤에서> 는 영국 남쪽 헤일링섬에 사는 열네 살 소녀 엘릭스와 이라크에서 건너온 사미얼이 뜻하지 않게 불법 입국자를 구조하면서 벌이는 소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라크 전쟁을 피해 어렵게 조국을 탈출한 이들이 이국에서 어떻게 정착해서 살고 있는지를 동심의 눈으로 추적했다. 소년 사미얼은 이라크에서 부모가 사담 후세인에게 살해당하고 쿠르드족인 숙모는 독가스에 집단학살된 희생자다. 사미얼은 천신만고 끝에 영국으로 건너오지만 학교에서는 인종차별을 당하며 투명인간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소녀 엘릭스를 만나며 세상은 달라진다. 저자 미리엄 할라미 자신이 이라크 출신 남편과 30년 전에 결혼한 주인공. 그 경험이 책에 일부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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